안녕하세요, Quvey입니다.
이번에는 도쿄 가족 여행 숙소 추천을 드리고자 합니다. 도쿄 가족 여행(4박 5일)을 준비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역시 **’숙소’**였습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하는 3인 가족이다 보니, 좁은 비즈니스 호텔은 답답하고 방을 2개 잡자니 가족끼리 떨어져 자야 하는 게 마음에 걸렸거든요.
그러다 발견한 보석 같은 곳, 바로 **’호텔 니혼바시 사이보(Hotel Nihonbashi Saibo)’**입니다.
오늘은 저희 가족이 직접 투숙하며 경험한 이 호텔만의 독특한 ‘커넥팅 룸’ 구조와, 아침부터 장어덮밥(히츠마부시)이 나오는 놀라운 조식, 그리고 예약 전 꼭 알아야 할 치명적인 단점까지 가감 없이 풀어보겠습니다.
1. 현관은 하나인데 방문은 두 개? 신기한 ‘커넥팅 룸’
보통 호텔의 ‘커넥팅 룸’이라고 하면, 방 두 개 사이의 벽에 있는 문을 열어서 연결하는 구조를 떠올리시죠? 하지만 이곳은 구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 “한 지붕 두 가족” 시스템 객실 문(Main Door)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침실이 나오는 게 아니라, **작은 현관(전실)**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두 개의 방문으로 나뉘는 구조였습니다.
- 좌측 방: 더블 침대 1개가 있는 좀 더 작은 더블룸
- 우측 방: 싱글 침대 2개가 있는 좀 더 큰 트윈룸



<호텔 니혼바시 사이보 커넥팅룸 현관(맨위), 좌측 문은 더블룸(중간) 우측 문은 트윈룸(맨아래), 직접촬영 >
이 구조가 가족 여행객에게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완벽하게 분리된 방이라서 서로의 수면 패턴(코골이 등)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현관문을 공유하니 “한집에 있다”는 안정감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또 화장실도 각각 하나씩 있으니 준비하기도 씻기도 편하고 아이도 “집 같다”며 정말 좋아했습니다.
방 크기도 도쿄의 숨 막히는 비즈니스 호텔들과 비교하면 방이 특별히 큰편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커넥팅룸(2개)을 다 활용하면 캐리어 2~3개를 펼쳐도 통행이 크게 불편하지 않을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2. 침대와 룸 컨디션: “잠은 편한데 창문이…”
🛏️ 침대: 꿀잠 보장 침대는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포근해서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베개 높이도 적당했고, 침구류 청결 상태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 단점: 열리지 않는 창문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이 방에도 단점은 있었습니다. 바로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구조상 창문이 있긴 하지만 폐쇄형이라 환기를 시킬 수 없었습니다. 물론 공기청정기가 24시간 돌아가고 있어 냄새가 나거나 답답하진 않았지만, 아침에 창문을 활짝 열고 도쿄의 공기를 마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팁: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공기청정기를 ‘강’으로 틀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3. 조식: “여기 장어 맛집인가요?” (강력 추천 ⭐)
니혼바시 사이보 호텔을 선택해야 할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조식’**을 꼽겠습니다.
보통 비즈니스 호텔 조식은 뻔한 뷔페식(스크램블 에그, 소시지, 빵)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차원이 다릅니다.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직접 서빙해 주는 ‘한 상 차림(Set Menu)’ 방식입니다.
🍱 선택 가능한 메인 메뉴:
- 히츠마부시 (장어덮밥 정식): 아침부터 장어라니요! 전문점 못지않은 퀄리티에, 따뜻한 육수를 부어 오차즈케로 먹으면 속이 확 풀립니다.
- 도미 정식 (도미 오차즈케): 신선한 도미회와 고소한 육수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 서양식 조식: 빵과 소세지, 계란 요리가 나오는데 플레이팅이 아주 예쁩니다.

<히쓰마부시 조식, 직접촬영>
저희 가족은 장어와 도미를 시켰는데, “아침 먹으러 굳이 맛집 줄 설 필요 없겠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이도 장어 소스에 밥을 비벼서 한 그릇 뚝딱 비웠습니다. 이 호텔에 묵으신다면 조식 포함 옵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4. 소소한 즐거움: 무료 아이스크림 서비스 🍦
여행하고 돌아와서 지친 몸을 이끌고 로비에 들어오면, 작은 냉동고가 반겨줍니다. 투숙객 누구나 꺼내 먹을 수 있는 무료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대단히 비싼 아이스크림은 아니지만, 아이에게는 이만한 선물이 없습니다. 목욕하고 나와서 먹는 아이스크림 하나가 주는 행복, 다들 아시죠?
5. 예약 전 주의사항: “계단의 습격” 🚨
칭찬만 늘어놓았지만, 예약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호텔 입구에서 로비(프런트)로 들어가려면 약 7~8개 정도의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겨우 계단 7개?”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20kg짜리 캐리어를 끌고 있거나 유모차를 동반한 여행객에게는 이 7개의 계단이 에베레스트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호텔 니혼바시 사이보 로비로 내려가는 계단, 직접 촬영>
경사로(슬로프)가 따로 없어서 짐을 직접 들고 날라야 합니다. 짐 폭이 적을 경우에는 왼쪽에 놔두면 짐은 캐리어용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갈수 있으나 26인치 캐리어는 두꺼워서 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또 체크아웃하는 아침에는 상행만, 체크인 하는 오후시간에는 하행만 사용가능합니다. 물론 체크인할 때와 체크아웃할 때 딱 두 번만 고생하면 되긴 하지만, 허리가 안 좋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짐이 아주 많은 분들은 이 점을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6. 총평: 도쿄 가족 숙소로 추천할까?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최고의 위치 : 닌교초역 3분거리! 초역세권! 나리타공항/하네다공항에서 액세스 특급 이용하면 바로 하차
- A5 출구에서 가장 가까우나 짐이 이 있으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A6 이용
- 긴자, 아키하바라, 아사쿠사(센소지), 스카이트리, 도쿄역 가까움
-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3~4인 가족
- 방은 따로 쓰고 싶지만, 문은 하나였으면 하는 분 (프라이버시+안전)
- 아침 식사에 진심인 분 (장어덮밥 최고!)
-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룸을 나눠쓰고 싶으신 분
❌ 이런 분은 고민해 보세요
-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분
- 창문이 안 열리면 답답해서 못 견디는 분
- 도쿄 서부(시부야/신주쿠/이케부쿠로)쪽 여행을 많이 하실분
결론적으로, 약간의 계단 노동(?)만 감수한다면 ‘가성비’와 ‘만족도’ 면에서 최상의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현관 안에서 두 개로 갈라지는 그 독특한 구조 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 꿀잠을 잘 수 있었으니까요.
도쿄 니혼바시 지역에서 가족 숙소를 찾고 계신다면, **’니혼바시 사이보 호텔’**을 리스트에 넣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