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Quvey입니다.
오늘은 시애틀 근교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한 마운트 레이니어에 대해 알아봅시다.
미국워싱턴주, 대자연의아이콘 ‘마운트레이니어’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산이자 미국 국립공원의 보석인 마운트 레이니어(Mount Rainier, 해발 4,392m)는 ‘북서부의 수호신’이라 불릴 정도로 경이로운 자연의 위엄을 자랑한다. 정상엔 일 년 내내 눈과 빙하가 쌓여 하얀 왕관을 두른 듯하며, 기슭에는 야생화가 만발한 평원과 고요한 숲, 폭포와 맑은 호수 그리고 굽이치는 하이킹 코스가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빙하와 화산이 공존해 ‘불과 얼음의 산’으로도 유명하다. 1899년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된 이래, 해마다 세계 각지의 자연 애호가들이 이 ‘신성한 산’을 찾는다. 심지어 레이니어 산은 시애틀에서 150km 정도 남동쪽으로 떨어져 있어 렌트카 등으로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대도시에서 그만큼 가까운 관계로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언제 가야 가장 좋은가? – 방문 시기
물론 언제 가도 산은 아름답다. 다만, 고지대인 만큼 눈도 많이오고 날씨도 변화무쌍하며 겨울이 우기인 워싱턴주의 기후로 인해 7월부터 9월 사이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트레일과 도로가 개방되어있고, 파라다이스(Paradise)와 선라이즈(Sunrise)처럼 유명한 뷰포인트에서 빙하와 야생화, 화산, 청명한 하늘이 모두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7월중순~8월초는 산 중턱 고원지대에도 야생화가 만개하여 절정을 이루니 꽃을 좋아하거나 사진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보다 좋은 계절이 없다 하겠다.
겨울엔 설경이 압도적으로 아름답지만 주요 도로와 트레일은 대부분 폐쇄되고 각종 활동이 제한된다. 일교차가 커서 여름이라도 새벽 혹은 해질 무렵에는 옷을 겹겹이 챙기자.
어디로 가야하는가? – 대표적인 베이스캠프 파라다이스와 썬샤인
파라다이스(Paradise)
해발 1,600m에 위치한 파라다이스는 레이니어 산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초보부터 여러번 방문하는 단골까지 레이니어 산 방문자의 기본적인 베이스캠프다. 주변은 이름처럼 “천국의 정원”으로, 마치 스위스 알프스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Jackson 방문자 센터를 중심으로 주차시설 등 관광객 편의시설이 집약되어 있어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거나 밥을 먹을 수 있으며, 숙소 또한 있으나 매우 오래전부터 예약을 해야한다. 또한 여기를 중심으로 Nisqually Glacier(빙하)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며, 인기 트레일의 출발점이라 트래킹이나 하이킹의 베이스캠프로도 각광받는다.
- 대표 트레일: Skyline Trail(8.8km 루프), Nisqually Vista Trail(2km 루프·가족/초보자용), Myrtle Falls(짧은 산책 코스).
선라이즈(Sunrise)
파라다이스보다 더 ‘높은’ 고도(해발 1,950m)를 자랑하는 선라이즈는, 레이니어 산 동쪽에 위치해있어 이름처럼 일출 명소로 특히 유명하다. 구름 위로 불쑥 솟은 레이니어의 웅장한 본모습을 조망할 수 있으며, 덜 붐벼 한적하고 고요하다. 선라이즈 비지터 센터와 트레일 헤드에서 출발하는 하이킹 루트가 계단식으로 펼쳐져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여름에만 열려있어 방문시기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 대표 트레일: Sourdough Ridge, Burroughs Mountain, Frozen Lake 등.
주요 트레이 소개 — 난이도별 추천코스
초보
- Nisqually Vista Trail (파라다이스, 2km): 넓은 평지, 빙하와 꽃밭 전망, 휠체어도 접근 가능
- Frozen Lake via Sourdough Ridge Trail (선라이즈, 5.5km): 왕복 2시간 내외, 파노라마 조망 가능
중급
- Skyline Trail(파라다이스, 8.8km, 왕복약 4시간): 고저차 500m, Panorama Point에서 탁 트인 신비로운 전망, 야생화·빙하·산림 절경
- Grove of the Patriarchs Trail (오울드 그로브, 2.4km): 고대적송, 고목숲에서 신화적 분위기
고급
- Burroughs Mountain Trail (선라이즈, 13km): 체력 요구, 산 정상에서 환상적인 광경
- Camp Muir Route (파라다이스, 왕복 14.5km): 전문 장비가 요구되는 코스, 경험자·알피니스트 추천
팁 : 빈번한 도로통제로 최신 현황을 확인하자!
마운트 레이니어의 도로와 트레일은 시기별로 통제가 잦아 방문전 반드시 통제상황을 확인해야한다. 특히 선라이즈/파라다이스 주요 진입로는 늦봄~초가을에만 개방되며, 강설·보수 등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도로통제 및 실시간 정보: nps.gov/mora]
성수기(특히 7~9월주말·공휴일)에는 파라다이스/선라이즈 주차 및 진입에 예약이 꼭 필요할 수 있으므로, 공식홈페이지(nps.gov/mora) 에서 방문전에 꼭 사전에 확인해야한다. 부득이 시즌 중 도로공사나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폐쇄 구간이 생길 수 있으니, 이전에 예약을 했더라도 다시 자주 반복 확인해야한다.
입장료 및 주차방법
- 입장료: 차량 1대당 30달러(최대 7일), 개인·오토바이 별도. America the Beautiful Pass(연간 80달러)는 미국 전역 국립공원 공용.
- 주차방법: 주말/성수기에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므로 아침 9시~10시 전에 도착해야 파라다이스·선라이즈 주차장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부득이 하게 만차 시에는 롱마이어, 오각형주차장 등 보조 공간에 대야 할수도 있음.
- 예약 주의사항: 최근 인기 폭증으로 예약 슬롯이 빨리 매진된다. 공원 내 숙소/캠핑장, 일부 트레일은 직접예약사이트(nps.gov/mora) 에서 신청해야 하니, 최소 1~2달전에는 예약을 시도해보자.
꼭 필요한 준비사항
- 레이니어 산의 기후는 고도가 높아 항상 변덕스럽고, 순식간에 달라진다. 등산화, 방풍자켓, 간식 및 물을 충분히 챙기고 기상상황을 항상 확인하자.
- 주차장에 피크닉 공간이 있다. 샌드위치나 간식 등을 챙겨가서 앉아서 먹으면 좋다. 그러나 야생동물이 주변에 있으므로 음식물을 흘리거나 버리고 가지는 말자.
- 카메라와 쌍안경을 챙기면 빙하나 야생동물관찰에 큰 도움이 되며, 햇살이 따갑고 만년설이 있으므로 선글라스도 챙겨가도록 하자.
공식정보및예약/도로통제링크
- 미국 국립공원 공식정보: [nps.gov/mora]
- 실시간 도로 및 예약 FAQ: [nps.gov/mora/planyourvisit/roads.htm]
워싱턴주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은 당일치기로 방문하더라도 꼭 가볼만 하다. 한여름 야생화와 고원지대의 초록초록한 식물들, 쉽게 보기 힘든 설산과 고대림, 시원한 폭포와 청명한 하늘 그리고 깨끗한 공기를 모두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