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여행: 추천 유형과 가볼만한 곳 11

도시 소개부터, 여행이 잘 맞는 사람, 시내 & 근교 여행 추천까지!

안녕하세요 Quvey입니다.
오늘은 동북아시아에서 제일 가까운 미국 본토, 감성 도시 시애틀(Seattle)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시애틀은 미국 여행지중 많이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 LA, 뉴욕 등을 가보셨거나, 복잡한 여행지를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들, 조금 다른 미국을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 나무와 들판에 많은 산과 자연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할만 합니다. 그럼 여행지로써의 시애틀에 대해 알아볼까요?


시애틀은 어떤 도시일까?

시애틀은 미국 워싱턴 주에 위치한 미국 북서부의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인구는 75만명, 광역권 인구까지하면 430만명정도 되는 한국으로 치면 대전정도 되는 크기의 도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국에서는 18위권의 도시이며, 뉴욕, 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는 않아요.
도시 규모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코스트코, 아마존, 스타벅스, T-mobile 등 우리가 잘 아는 기업의 본사가 많이 위치해 있는만큼 부유한 도시이며,
서쪽으로는 태평양이, 그리고 동쪽으로는 캐스캐이드 산맥이 있어 주변에 바다, 호수, 산이 어우러져 에메랄드 시티라고 불릴만큼 자연환경이 아주 뛰어납니다. 시내에서 만년설로 덥힌 4200m의 마운트 레이니어를 볼 수 있고 주변에 바다나 호수를 낀 공원이 많습니다.
미국 주요도시중에는 아시안이 16%를 차지하고 있어 거리가 가까운만큼 아시안에 친화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으나, 겨울에 일조량이 적은 특성상 따뜻한 남캘리포니아 등에 비해 사교적이지 않다는 미국내 밈이 있습니다.

시애틀은 도시 중심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스페이스 니들치훌리 유리 박물관 같은 랜드마크가 있으며,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워싱턴 호수마운트 레이니어디스커버리 파크 같은 자연 명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이런 도시, 흔치 않죠?


이런 분들에게 시애틀 여행을 추천해요!

1. 혼자 또는 둘이 조용히 여행하고 싶은 사람

시애틀은 북적이지 않는 도시예요. 관광객도 많지만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분위기라 혼자 여행하거나 커플 여행으로 딱 좋습니다.

2. 자연과 도시를 모두 경험하고 싶은 사람

한 손엔 커피, 한 손엔 카메라를 들고 공원과 도심을 오가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시애틀이 정답입니다. 숲과 호수, 해변까지 도심 가까이에 있어요.

3. 카페와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

스타벅스 외에도 감성 로컬 카페가 많고, 치훌리 유리 박물관이나 MoPOP (팝문화 박물관) 등 감각적인 예술 공간이 많아 창작자나 문화 애호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아요.

4. 북적이는 쇼핑보다 여유 있는 체험형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

시애틀은 뉴욕처럼 쇼핑 위주의 도시가 아닙니다. 대신, 로컬 마켓을 돌아다니며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마켓에서 피크닉 하듯 즐기는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강력 추천!

5. 비행기 매니아!

시애틀은 민항기의 역사와 함께하는 보잉의 본사가 위치했던 곳입니다. 시애틀 남쪽 타코마(인천에서 출발시 도착하는 공항에서 멀지 않음)에는 보잉이 시작된 곳으로, 현재도 737을 조립하는 공장을 운영중이며, 기존 부지에 Museum of Flight이라는 비행기 박물관이 있습니다. 또한 북쪽 Everett에는 큰 공장이 있어 현재도 777을 조립중이며 공장투어를 해볼수 있는 등 비행기 매니아라면 꼭 가봐야할 여행지입니다.


✈️ 시애틀 7박 8일 추천 일정 구성

여행 초보자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게 시내 중심 일정 + 당일치기 근교 여행지를 균형 있게 넣었습니다.


📍 1~3일차: 시애틀 도심 탐방

🔹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스타벅스 1호점, 플라워 마켓, 해산물 상점들이 즐비한 시애틀의 랜드마크.
– 여러 상을 받은 유명한 Pike Place Chowder에서 간식도 드셔보세요.
(여기 Pike Place Chowder가 너무 붐빌경우 시내에 있는 Pacific Place Mall 4층에 지점이 있으니 이곳으로 가면 됩니다)
Tip: 주중 오전 11시 이전에 가면 비교적 한산하고, 해산물 요리도 갓 잡은 걸로 먹을 수 있어요.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요금은 시간당 $6이고 9시 이전 입차할경우 하루 $15로도 가능(2025년 기준)
자세한 내용은 https://www.pikeplacemarket.org/parking-directions/ 참고

🔹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 + 치훌리 유리 박물관
– 시애틀의 전경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스페이스 니들은 필수!
– 유리 예술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놀랄 만큼 아름답고 감각적인 전시가 많아요.

🔹 케리 파크 (Kerry Park)
– 시애틀 스카이라인과 마운트 레이니어가 한 컷에 담기는 포토스팟.
Tip: 일몰 시간에 맞춰 가면 야경이 최고예요.

🔹 가스웍스 파크 (Gas Works Park)
– 유니언 호수 앞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앉아 피크닉 하기 좋은 공원.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 잔디밭에는 개똥이 많은만큼 도보시 주의!


📍 4~5일차:조금 떨어진 캠퍼스와 비행기 공장 투어

🔹 디스커버리 파크 (Discovery Park)
– 시애틀 최대 규모의 자연 보호구역. 해변, 숲, 언덕길 산책이 모두 가능해요.
– 가볍게 반나절 하이킹 즐기기에 딱 좋은 장소.

🔹 유니버시티 오브 워싱턴(UW) 캠퍼스
– 미국에서 손꼽히는 명문대 캠퍼스. 고딕 양식의 도서관과 넓은 캠퍼스가 인상적입니다.
봄 벚꽃 시즌에는 특히 아름다워요. 또한 도서관은 해리포터에 나올법한 건물처럼 생겨 캠퍼스를 걸어볼만 합니다.



🔹 항공 박물관(Museum of Flight)
– 미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항공 박물관, 시애틀 남부에 위치.
– 콩코드, 초기 에어포스원 등 야외 전시관에 있는 비행기 내부에 직접 타볼수 있음
– 전투기 시뮬레이터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수 있음.



🔹 보잉 에버렛 공장 투어(Future of Flight)
– 거대한 비행기가 실제 조립되는 공장을 볼 수 있음 (2025년 현재 $46)
– 기존에는 747, 787 등도 조립하였으나 현재는 777만 볼수 있어 아쉬웠고, 아이들은 지루할 수 있음


📍 6~7일차: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

여유가 있다면 시내를 벗어나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지도 꼭 추천드려요.


🚗 1.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Mt. Rainier National Park)

  • 이동 시간: 차로 약 2~3시간(국립입장료 2025년 기준 $30)
  • 특징: 활화산이자 만년설이 있는 웅장한 산. 봄~가을엔 야생화가 피어 있는 하이킹 코스도 다양합니다.
  • 추천 코스: Paradise Trail, Sunrise Area 등
    Paradise Area가 더 대중적이며 중급자 이상 등산코스는 여러 주의가 필요(얼음, 지도 다운로드, 트레일표시 부족 등)하나 10분정도만 걸어가도 레이니어마운틴 조망은 가능
    Tip: 운전이 어렵다면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음
    Sunrise Area는 2025년 여름 현재 사전예약 필요하며, Paradise Area는 도로포장 공사중

🛳️ 2. 베인브리지 아일랜드 (Bainbridge Island)

  • 이동 시간: 시애틀 페리 터미널 → 페리로 약 35분
  • 특징: 작은 마을과 갤러리, 산책길이 잘 조성된 섬. 느긋한 감성 여행을 즐기기에 좋아요.
  • 볼거리: 워터프론트 파크, 베인브리지 뮤지엄, 로컬 와이너리

🏞️ 3. 스노퀄미 폭포 (Snoqualmie Falls)

  • 이동 시간: 차로 약 45분
  • 특징: 82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드라마 <트윈 픽스> 촬영지로도 유명. 접근성이 좋아 반나절 코스로 적당해요. 주차장이 바로 폭포 앞에 있어 편리(도보 10분정도)

📍 8일차: 쇼핑 또는 여유 시간

  • 알더우드 몰(Alderwood Mall) 또는 프리미엄 아울렛(Tulalip Outlets) 방문 가능
  • 비행 전 짐 정리, 기념품 쇼핑, 시내 마지막 산책으로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 여행 꿀팁

  • 교통: 도심은 링크 라이트레일과 버스로 충분히 이동 가능. 근교는 렌트카나 투어 추천.
  • 날씨: 봄~가을은 여행하기 가장 좋고, 겨울은 흐림과 비가 많아 우산/방수자켓 필수.
  • 팁 문화: 레스토랑에서는 15~20% 팁이 기본이에요.
  • 언어: 기본적인 영어 회화만 해도 여행에 큰 어려움 없습니다.

마무리 🌿

시애틀은 관광지 위주로 빠르게 도는 여행보다조금 느리게 걷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스타일의 여행자에게 딱 맞는 도시예요. 만약 여러분이 “도시의 소음보다는 새소리와 비 냄새가 더 좋다”라고 생각하는 타입이라면, 이곳은 분명히 잊지 못할 여행지가 될 거예요.

7박 8일 동안 시애틀의 도심과 자연, 예술과 감성, 그리고 근교의 평화로운 소도시까지 충분히 즐기며 “내 속도를 찾는 여행”을 경험해 보세요. 미국 서부 여행 중 가장 따뜻하고 고요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시애틀입니다.